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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게임 '배틀라이트' 이어

'메이플블리츠X' 운영도 종료

넥슨의 PC온라인게임 '어센던트 원'. 넥슨 제공

지난 4월 첫 모바일게임 히트작 '히트'의 서비스를 종료한 넥슨이 저조한 성적을 내고 있는 모바일게임 및 PC온라인게임을 줄줄이 접고 있다.

1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지난 4일 국내 서비스를 맡았던 스웨덴 스턴락 스튜디오의 PC온라인 배틀게임 '배틀라이트'의 국내 서비스를 종료했다.

국내 서비스가 종료되는 이 게임은 PC온라인게임 플랫폼 '스팀'에서는 계속 운영될 예정이다. 또한 오는 25일에는 인기 PC온라인게임 '메이플스토리'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개발한 넥슨의 모바일게임 '메이플블리츠X' 운영이 종료된다. 이어 다음달 중에는 PC온라인 배틀게임 '어센던트 원'의 서비스가 중단된다. 넥슨의 PC온라인 총게임 '서든어택'의 일본 서비스도 오는 9월 중 종료된다.

이에 앞서 넥슨은 지난 4월에도 모바일게임 첫 히트작 '히트'와 'M.O.E(마스터 오브 이터니티)'의 서비스를 종료했고, 5월에는 PC온라인게임 '니드 포 스피드 엣지'가 서비스 종료 수순을 밟고 있다.

올해 출시하기로 한 게임이 10여종이 넘는 만큼, 선택과 집중 차원에서 그동안 성적이 저조한 게임을 중단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실제 넥슨이 최근들어 출시한 게임 중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게임은 전무한 실정이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PC온라인게임이 주류이던 시절과 달리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넥슨이 기를 못 펴고 있다"면서 "과거 IP 게임들이 모바일버전으로 출시될 예정인만큼 지켜볼 필요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규모 모바일 프로젝트로 꼽혔던 '듀랑고'·'카이저'·'트라하' 등도 출시 초반 매출순위 5위 안에 진입한 후 순위가 급락했다. '듀랑고'와 '카이저'는 현재 100위권 밖으로 매출순위가 떨어졌고, '트라하'는 15위를 유지 하고 있다. 또한 올해 출시한 모바일게임 '크레이지아케이드 BnB M', '스피릿위시', '고질라: 디펜스 포스' 등은 국내 기준 매출순위 200위권 밖에 위치해있다.

넥슨은 매출을 기준으로 했을 때 국내 최대 게임사로 꼽힌다. 지난해 넥슨은 연결기준 매출 2조5296억원, 영업이익 9806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넥슨의 수익 대부분은 중국에서 서비스 중인 PC온라인게임 '던전앤파이터'에서 발생한다. '던전앤파이터'를 개발한 네오플은 지난해 매출 1조3056억원, 영업이익 1조2156억원을 올렸다. 이는 넥슨코리아의 실적을 뛰어넘는 수치다. 넥슨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9469억원을 기록했지만 128억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넥슨은 올 하반기에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오는 18일 '시노앨리스'를 시작으로 올 하반기에 '메이플스토리 오디세이', '바람의 나라: 연', '마비노기 모바일', '테일즈위버M' 등 7종의 모바일게임이 대거 준비중이다. 또한 PC온라인게임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등의 업데이트도 실시할 예정이다.

김위수기자 withsu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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