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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정상호 기자] 이영돈 PD가 과거 황토팩 안전성 문제로 갈등을 벌였던 故 김영애에게 뒤늦게 사과했다.
이영돈 PD는 11일 "몇 년 전 방송을 하다가 일생일대의 큰일을 맞았다. 2007년 김영애씨가 사업한 황토팩에서 쇳가루가 검출됐다는 보도를 했던 일이다"면서 "보도 이후 소송이 5년간 이어졌는데 고인이 받았던 고통을 느끼며 오랫동안 사과하고 싶었다. 나 역시 오랜 기간 괴로웠는데 사과할 시점을 잡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영돈 PD 故 김영애에 뒤늦은 사과 [뉴시스]
이 PD는 "김영애씨가 돌아가셨을 때 '너 문상 안 가냐'라는 댓글들도 봤다. 가고 싶었지만 용기가 안 났다. 그런 얘기가 나올 때마다 언젠가는 사과해야 하는데 생각했는데 이렇게 늦어졌다"면서 "늦은 걸 알지만 김영애씨께 사과하고 싶다. 하늘에서 편히 쉬시길 바란다"고 고개 숙여 사과했다.
그러면서 "사과하면 편해질까 했지만, 역시 아니다. 내가 평생 지고 가야 할 짐이다. 김영애씨는 꿈에도 한 번씩 나온다"고 고백했다.
그는 "'그것이 알고 싶다', '추적 60분', '소비자고발', '먹거리 X파일' 등을 하면서 가장 괴로웠던 건 일반화의 오류였다. 한 곳을 고발하면 동종업계 식당들이 전체적으로 피해를 볼 때 그랬다. 잘못한 사람과 잘못을 분리하는 게 어려웠고 괴로웠다"고 토로했다.
또 이 PD는 "다시 태어나면 탐사보도 또는 고발 프로그램을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영돈 PD는 현재 더콘텐츠메이커를 설립하고 건강한 먹거리 관련 콘텐츠 제작과 식품 생산 사업을 시작하면서 마음의 짐으로 늘 남아있던 故 김영애에게 뒤늦게 공개 사과를 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2007년 '이영돈 PD의 소비자고발'에서 다룬 김영애씨 황토팩 쇳가루 검출 보도는 오보로 드러났다. 하지만 2012년 대법원은 이 PD가 진실로 믿을 만한 타당한 이유가 있었고 보도 목적 역시 공익을 위한 것이라며 이 PD의 손을 들어줬다. 이후 손해배상 소송에서도 이 PD가 이겼다.
하지만 김영애는 2017년 췌장암으로 사망했고, 사망 원인으로 과거 큰 스트레스를 받은 일이 재조명됐다. 이로인해 이영돈 PD는 거센 비판을 받았다.
정상호기자 uma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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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adripartite meeting in Angola
Uganda's President Yoweri Museveni arrives for a quadripartite meeting between heads of state of Angola, Rwanda, Uganda and the Democratic Republic of the Congo to discuss regional cooperation and security at Presidential Palace in Luanda, Angola, 12 July 2019. EPA/AMPE ROGER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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