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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첫 관문’ 수시모집 마감 / 전국 192개 대학 평균 경쟁률 9.3대1 / 서울 소재 대학 16.4대1… 지방 6.5대1 / 학종비율·최저 학력 기준 변화에 등락 / 서울대 6.77대1 연세대 16.96대1 집계 / 내신 등 지원 자격 제한 없는 논술전형 / ‘N수생’ 늘고 수능 최저기준 완화로 상승 / 서강대 ‘논술’ 95.33대1… 최고치 찍어

2020학년도 수시전형 원서접수가 지난 10일 마감됐다.

학령인구 감소로 전체적인 경쟁률이 하락한 가운데 수험생이 선호하는 서울권 대학의 인기는 여전했다. 주요대 논술전형 대부분의 경쟁률은 올해도 상승했다.

◆학령인구 감소에 서울 빼고 줄줄이 경쟁률 하락

15일 각 대학과 입시 기관들에 따르면 전국 192개 대학의 평균 경쟁률은 9.3대1로 전년도 9.7대1보다 하락했다. 학령인구 감소가 주원인이다. 올해 고3을 포함한 수험생은 47만9376명으로 지난해 52만6267명보다 무려 4만6891명이나 감소했다.

그동안 비교적 선방한 경기도 소재 대학의 경쟁률은 11.5대1로 지난해 12.8대1보다 줄어들었다. 인천광역시 소재 대학 경쟁률도 전년도 13.4대1에서 올해 12.4대1로 감소했다.

위기의 지방대학은 올해 6.5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지난해 6.7대1보다 소폭 감소한 수치다.

전체 경쟁률은 하락했으나 서울권 대학 선호는 여전했다. 서울 소재 대학은 경쟁률이 16.4대1로 지난해와 같았다.
◆서울 상위권 대학들 소신지원 경향

수시모집 선발 비중 축소에도 학생부종합전형 비율은 늘린 서울 상위권 대학들은 수능 최저학력기준 변화와 같은 미세조정 속에 경쟁률이 다소 오르내렸다. 대체로 소신지원 경향이 뚜렷했다.

서울대 수시모집 경쟁률은 6.77대1로 지난해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659명을 선발하는 올해 서울대 수시모집에 1만7989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6.77대1을 나타냈다. 지난해(7.12대1)와 재작년(7.09대1)에 견줘 경쟁률이 떨어졌다.

전형별로 보면 지역균형선발전형 경쟁률은 3.26대1(756명 모집에 2461명 지원), 일반전형 경쟁률은 8.42대1(1739명 모집에 1만4650명 지원)이었다.

지역균형선발전형은 지난해와 재작년 경쟁률이 각각 3.23대1과 3.21대1, 일반전형의 경우 8.98대1과 8.94대1이었다. 정원 외로 선발하는 기회균형선발특별전형은 164명을 선발하는데 878명이 원서를 접수해 경쟁률이 5.35대1로 집계됐다.

고려대는 총 3414명 모집에 2만8826명이 지원해 경쟁률 8.44대1을 기록했다. 지난해 8.23대1보다 다소 올랐다. 지난해 비슷한 수준의 다른 대학에 비해 경쟁률이 낮았던 만큼 올해 수험생들의 지원 심리가 높아진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연세대는 2496명 모집에 4만2341명이 지원해 경쟁률 16.96대1로 집계됐다. 지난해에는 19.95대1이었다. 연세대 수시모집 경쟁률 하락은 논술전형 경쟁률 감소가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올해 논술전형 경쟁률은 44.38대1로 전년도 57.05대1과 비교해 대폭 하락했다. 애초 연세대는 올해부터 수시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폐지해 경쟁률이 폭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상당수 수험생이 높은 논술전형 경쟁률을 예상해 지원을 기피한 점, 논술전형 일정이 수능 이전이어서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이 밖에 △건국대(25.02대1) △동국대(20.56대1) △성균관대(25.57대1) △중앙대(22.84대1) △한양대(26.95대1) 등은 전년도 대비 소폭 상승했다. 반면 △경희대(19.98대1) △서강대(30.84대1) △이화여대(11.33대1) △한국외대(14.09대1)는 다소 하락했다.

◆올해도 주요대 논술전형 경쟁 치열

주요대 논술전형 대부분의 경쟁률은 올해도 상승했다. 모집 인원을 축소하고,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완화된 데다 ‘N수생’이 증가해서다. 논술은 수시전형 가운데 지원자격에 제한이 없어 해마다 경쟁률이 높다. 대학별로는 서강대 논술전형의 평균 경쟁률이 95.33대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전년도 같은 기준인 85.62대1보다도 상승했다.

이어 △한양대 논술우수전형 86.55대1(전년도 80.78) △성균관대 논술우수전형 71.95대1(〃 52.24) △건국대 KU논술우수자전형 64.60대1(〃 43.47) △경희대 논술우수자전형 54.73대1(〃 57.99) △중앙대 논술전형 50.31대1(〃 47.85) △서울시립대 논술전형 48.82대1(〃 52.55) △동국대 논술우수자 전형 43.33대1(〃 33.22) △연세대 논술전형 44.38대1(〃 57.05) △한국외대 논술전형 37.61대1(〃 34.41) △이화여대 논술전형 25.55대1(〃 22.75) △숙명여대 논술우수자전형 25.02대1(〃 26.30) 순으로 평균 경쟁률이 높았다.

세종=이천종 기자 sky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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